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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을 하는 이유




홈 레코딩 왜하는가?


홈 레코딩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제가 왜 홈 레코딩을 하는지 그 이유를 적지 않았네요.


일단 전 돈이 없습니다.

돈이 있다면 전 지금 당장 스튜디오에 갈겁니다.

어떤 아티스트들은 아에 스튜디오를 일년동안 통채로 빌려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아예 집에 수십억 어치 가치의 스튜디오가

있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일반 유저가 자기 집에서 음반을 만드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녹음 장비들은 비쌋고 보급형 장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홈레코딩에 가장 필요한 ""이 있고

("홈레코딩에서 가장 필요한건 홈이다" 트위터 트윗 인용구 by @pdkodag)

적은 예산으로도 "레코딩"을 할수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너무나 밴드 음악이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번 이개월정도 해본것 말고는 사정상 밴드를 하지 못했죠.

그러다 보니 혼자 기타도 쳐보고 피아노도 쳐보고 베이스도 쳐보면서

"혼자 다 해보자" 고난의 길을 택하게 되죠.

그런데 혼자 다 한다고 해도 여러 악기를 동시에 연주할수 없기 때문에

밴드 사운드를 내기 위해선 녹음이 필요하게 되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그것의 퀄러티가 높건 적건 어쨋든 할수있고, 들을수 있고 누군가에게 들려줄수 있는 그런 방법이 홈 레코딩 이였습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감사한 인연인 것이죠.

저는 홈 레코딩을 단순히 음반을 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홈 레코딩은 음악을 하는 여러 방법중 하나입니다.

친구들과 합주를 하는것,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것, 음악을 듣는것, 그런것들이 음악을 하는 여러가지 방법중 하나이듯.. 홈레코딩도 저에겐 하나의 방법이고 음악인 것이죠. 또 하나의 재미인 것입니다.



홈 레코딩은 거창한것이 아닙니다.

취미로 기타를 치거나 운동을 하듯 하나의 놀이나 취미생활로 자리 잡을수 있는 것이죠.  저는 어디가서 엔지니어라고 명함을 내밀만큼 프로필이 있거나 유명한 엔지니어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디가서 "저 홈 레코딩해요" 라고 자신있게 말하죠.

"저 디아블로 해요" 와 같은 맥락에서 말입니다. :)


여러분들은 홈 레코딩을 왜 시작하셨나요?

혹은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은 홈 레코딩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언가 엄청나게 멋진 말로 마무리를 짓고 싶은데 글재주가 따라주질 않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아참, 얼마전에 알게된 한 아티스트를 소개해 봅니다.

이 앨범은 홈레코딩으로 정말로 "집"에서 녹음하고 믹스한 앨범인데요,

그중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곡 하나를 링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