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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믹싱 Tip - HIGH PASS





하이? 패스.. 


녹음을 마친 트랙들을 가지고 레벨을 맞추는 과정을 거친 트랙들 (2012/08/23 - [홈레코딩] - 믹싱 - 제일 처음 해야할 일) 은 이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CLEAN UP 즉 청소를 합니다.


홈레코딩 유저 분들은 이런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왜 내 믹스는 소리가 먹먹하지?"

"왜 내 믹스는 잡음도 많고 지저분하지?"

"전문 레코딩은 소리가 깨끗한데 내 음악은 왜이리 저음이 강하지?"


이럴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역시 스튜디오 가야돼.."

"외장 프리가 필요한가.. 저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라 소리가 그지같구나..베이비 페이스 살까.."

"역시 SM58은 장난감이야.. 마이크는 최소 100만원이상 짜리가 있어야되..C414 같은거.."

"아 역시 프로툴이 진리.. 큐베로는 힘들다.."

"500만원 짜리 WAVES 번들 없인 불가능인가.."


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쉴드를 처놓았지만 저의 생각들 이였습니다. 흠흠..


자 그럼 왜 저의 사운드는 제가 저런 생각들을 하게끔 만든걸까요?

그것은 제가 HIGH PASS 하는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홈레코딩 초보가 EQ 차트를 보는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EQ 차트란 무엇인가.. 일종의 이런 차트이지요


KICK : 63HZ - 킥 드럼의 존재감

모든 악기 : 125HZ = 따뜻함

보컬 4KHZ : 존재감

등등..


자 이런 자료들을 모아놓은 EQ차트 한번쯤 보셨을텐데요. 조심해야합니다.

제가 했던 실수를 써보자면.


"아 내 믹스의 보컬이 좀 죽는거 같네.. 차트를 보니까 4KHZ가 존재감이라고?? 일단 8db주자!!"

"악기들이 왜이리 전자음악 같지.. 따뜻함을 주기 위해서 125 부스트!!"

"킥드럼이 죽는다 일단 60 업!!"


이렇게 저런 차트들은 초보들로 하여금 eq를 부스트하게 만듭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저는 믹스할때 부스트는 거의 안하는 편 입니다. 대부분 Cut을 하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깊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이런식으로 부스트를 하게 되면

노이즈나 먹먹함은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쌓여가고 트랙들은 클립 (Clip)되기 쉽상이죠.


자 그래서 Clean Up 이란 무엇인가?


모든 트랙에 High Pass를 거는것 입니다. (혹은 low cut. 같은 말입니다.)

즉 낮은 음역대를 깍아버리는 거죠.

"20hz밑으론 어짜피 귀에 들리지 않는 (혹은 스피커가 표현할수 없는) 음역이기 때문에 깍아버려야 한다"

라는 말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서

한 악기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음역대는 아에 없애버려서 그 음역대에 있는 지저분함 혹은 필요없는 사운드등을

청소해 주는것이죠. 상당히 많은 마이크나 인터페이스엔 80hz에서 120hz정도의 하이패스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애초에 녹음이 되는걸 막아버리는 취지이겠지요. 

실재로 홈레코딩에서 가장 문제되는 소리들은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 옆집에서 쿵쿵대는 소리 

어머니의 요리하시는 칼소리 등., 대부분 벽을타고 방안으로 들어오는 저음 입니다.

이번 제가 작업한 곡에서는 보컬 마이크 AKG C214자체 하이패스후에

로직에서 150hz정도 까지 하이패스를 했습니다. (위의 차트에 의거한다면 보컬의 따뜻함은 사라져 버린거겠죠?)


자.. 그러면 어떤 악기별로 어느정도 해야할까요?

아래는 하이패스 기준 차트 입니다.


PIANO : 120HZ 밑으론 모두 로우컷

스네어 : 300HZ 밑으론 모두 로우컷

기타 : 15.... 이런 차트를 보신다면 당장 불태워 버리세요.


하이패스의 기준은 녹음된 상황, 기준, 트랙수, 곡의 느낌, 연주자, 내가 아침에 먹은 참치캔의 브랜드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만큼 변수가 심하다는 것이죠. 정해진 룰도 없습니다.

각자의 세션에 따라 귀를 이용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건가..!?


제가 하는 방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동영상 강좌로 만들면 좋겠지만.. 시간도 능력도 없어서 급하게 어거지 예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Smiley face


반지하 프로젝트 세션파일 그대로 입니다.

일단 저는 믹스의 95퍼센트를 모노에서 합니다. 

2012/08/26 - [홈레코딩] - [홈레코딩 팁] 모노에서 믹싱하기 - Mixing in mono


스테레오로 들으면 위에 세션파일처럼 하드 팬 (hard pan)을 했을시에 너무나 악기들이

명확하게 잘 들리게 되지요. 그런 파일은 차에서 듣는다던지 혹은 다른 스피커에서

Sweet spot에서 듣지 않고 옆쪽에서 듣는다 할시에 악기가 아에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면 길어지니 위에 세션파일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올린 사운드 예제는 모노입니다.

위에 Gain 플러그인을 건 이유는


Smiley face



로직에서 이렇게 아웃풋에 게인플러그인을 걸고 오른쪽 밑 모노 버튼을 누르면

모든 믹스가 모노로 들리기 때문이죠.

리미터를 건 이유는 예제를 올릴때 소리를 크게 하기 위함 이였구요

그 외엔 이큐말고 아무런 플러그인도 없습니다.

예제를 위해 보컬과 드럼등의 악기는 MUTE 상태 입니다.


이큐를 적용하지 않은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피아노와 스트링 무그베이스와 EP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너무 먹먹하고 저음만 강하고 악기가 살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모노 파일이니 스테레오로 빼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모노에서 이미 악기별로 소리가 분리되어있고

명확한 위치가 선정이 되어있다면 스테레오에서 이상할수 없으니 모노에서 작업을 합니다.


자 그러면 한번 모든 채널에 하이패스를 걸어보겠습니다.



Smiley face



위의 수치는 이번 예제를 위한 수치이지 제가 작업했던 수치는 아닙니다.

하이패스 이후에 오는 다른 부분 이큐/컴프레션/리버브/딜레이 등 다른 작업은 하지 않고

믹싱 첫단계에서 소리를 걷어내는 하이패스만 한것 입니다.

이부분을 명확하게 하려는 이유는 다른 부수적인 작업을 하지 않은 예제를 올린것 이기때문에

너무 소리가 얇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수 있기때문입니다.


어쨋든..! 하이패스를 적용한 사운드를 들어보겠습니다.





중간중간 비어있는 소리의 영역들은 후에 드럼과 보컬에게 줄 예정이기 때문에

완성된 사운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소리의 먹먹함,저음 등이 사라지는 것이 확실하게 들리시지요?

악기의 특성도 살아납니다. 악기가 분리되고 무그 베이스 소리고 치고 나옵니다.

피아노가 약간 콩콩 거리네요. 차후 믹싱때 콩콩 거리는 대역을 약간 깍는걸로 해결을 볼수 있습니다.

(사실 예제를 위해 하이패스를 심하게 하긴 했습니다.. 이부분에 질책은 조금만 해주세요 ㅠ_ㅠ)


자.. 하이패스

어떠신가요? 

하이패스는 대다수의 믹싱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배운 그 어떤 믹싱 TIP보다도 값졌던것이 이 하이패스 이큐 입니다.

전 이 팁을 처음 배웠을때 가슴이 쿵쾅쿵쾅 거려서 잠도 못잤는데 지금 어떠신가요?

설레이신다면 바로 작업하시던 파일을 열으셔서 하이패스를 해보세요!

그리고 다음 녹음때는 자신의 인터페이스/마이크에 있는 하이패스로 애초에 노이즈를

줄여보는 시도를 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처음엔 짧게 "하이패스 거삼" 이라고 글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몇시간이 흘렀네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추가합니다)

제가 드린 팁들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던지

이게 옳다 저건 틀리다의 팁들이 아닙니다.  자신의 믹스에

사용해 보시고 좋으면 여러 방면으로 사용하실수도 있고 또 맞지 않으면

사용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여러분들이 하이패스를 많이 사용하신다고

저에게 인센티브가 떨어지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 다만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팁들이고, 오늘도 집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끙끙대고 계실 많은 분들을 위해 글을 쓰는것 입니다 :)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급 소심해져서 이 글을 남겨 봅니다.

그리고 위에 예시와는 다르게 지금 방금 또 다른 예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상악기를 사용하여 방금 녹음을 뜬것입니다.. (후반부에 갈길을 잃은 어린양

을 물어버린 늑대의 느낌의 솔로는 one take이니 이해해 주세요..)

이 예시는 하이패스 컴프레서 이큐등 아무것도 걸지 않은 소스입니다.

가상악기 프리셋중 아무거나 불러온 것이기때문에 플러그인 내에서 

가상악기에 자체적으로 약간의 딜레이정도는 걸려있습니다.

하이패스를 굳이 하지 않아도 소스들이 분리되고 위치선정이 될수도 있죠.

이렇듯 모든 상황과 세션에 따라 믹스의 결정을 달라지는 것 이기때문에.

이렇다 저렇다는 없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추가 합니다)

제가 올린 예시가 일부러하긴 했지만 너무 과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비디오 강좌같은것이 정확히 어떻게 하이패스를 적용하는가를 표현할때 

가장 적합한데.. 그건 힘들었고 예시를 아에 안쓰면 무슨말인지 헷갈릴수 있어서

그 차이를 많이 보여주는 과도한 하이패스를 하긴 했는데요.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유투브에 검색을 해보니

제가 하고싶었던 그런 강좌를 비디오로 보여주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 영상들을 보시면 좀더 하이패스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쉽게 다가갈수 있을겁니다.

전부 영어이긴 하지만, 소리와 영상만 보셔도 어느정도 감이 오실것 입니다.


저분들이 말하는걸 요약하자면은 

"어느정도의 하이패스는 그 악기 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악기의 낮은 음역대는 청소해 주는것이 좋다"

"하이패스는 되도록이면 악기를 솔로해서 하는것 보단 다른 악기트랙과 같이 들으면서 하는것이 좋다"

"하이패스를 할때 악기의 소리가 변형 (소리가 얇아진다던가 하는)이 되는걸 느끼는 순간,

하이패스를 멈추고 그정도까지만 하이패스를 하는것이 좋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음악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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