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끝난후 믹싱의 첫 단계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들어가기 전에..
제가 드리는 모든 이야기들이나 팁들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믹싱이나 녹음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맞고 틀린게 정해져 있지 않은
그런 주제인 것이죠. 앞으로 드릴 팁들은 보시는 분에 따라 좋을수도 나쁠수도 공감이 갈수도
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여러 정보들을 필터링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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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 [홈레코딩] - 반지하 프로젝트 - 보고싶은 그대 작업기
에서 녹음에 대해 조금 다루었었는데요. 이번에는 믹싱에 대해 여러 시리즈로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Tip #1
모든 트랙들을 녹음할때까지 저는 왠만하면 트랙에 플러그인을 걸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저는 2010년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cpu가 그리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생길수 있는 클릭소리나 'pop' 소리 혹은 시스템 에러를 방지하기 위함이죠.
모든 녹음이 끝난후 믹싱 단계가 시작이 되면 일단 저는 '다른 파일로 저장하기' (save as..)
를 합니다.
제일 처음 아무것도 만지지 않은 세션파일은 jt song , 보컬을 에디팅 한것은 jt song 2 jt song mixing은
믹싱을 시작하게 되었을때의 파일입니다,
이 간단한게 정말 유용한 팁이 될수가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만지지 않은 세션파일은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믹싱을 하게 된다던지, 그냥 연습삼아 믹싱을 한다던지 할때
처음 세션파일 그대로의 모습은 남겨둘수 있습니다.
누구나 믹싱을 하다보면 아.. 지금 사운드보다 아까 한시간전 사운드가 훨씬 나았는데.. 뭐가 다른거지?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땐.. 이미 늦은거죠. 하지만 이런식으로 큰 에디팅이나 믹싱 결정
을 할때마다 세션파일 이름을 다르게 해서 저장을 한다면 나중에 돌아갈 곳도 생기고
혹은 그때 그때 믹싱의 느낌을 그대로 남겨둘수 있어서 정말 엄청난 도구가 될것 입니다.
특히 다른사람의 곡을 믹싱할때는 이런식으로 여러개의 믹스를 해놓은뒤 의뢰인이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믹싱 방향이 정해졌을때 그 버전의 믹스로 가서 믹스를 하게 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수 있겠죠.
이 기능은 로직뿐만 아니라 큐베이스 프로툴스등 다른 DAW 에서도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엔지니어는 30분에 한번씩 혹은 사운드를 바꿀때마다 다르게 파일을 저장하더군요.//
Tip #2
저는 믹싱을 하기전에 모든 에디팅을 끝내 놓습니다. 에디팅과 믹싱은 엄연히 다른 감성을..(?) 사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왠만하면 따로 다른 시간에 하는걸 좋아합니다.
보컬 에디팅 같은 경우는 하고나면 진이 쭉 빠져버리거든요...
자, 그러면 모든 에디팅을 하고난 파일에 아무 플러그인도 걸기전에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게인 스테이징 (Gain Staging)으로 시작을 합니다.
게인 스테이징 이란, 모든 트랙들의 발란스를 페이더로 잡아놓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믹싱시에 해드룸 (headroom)이 많은걸 좋아해서 전체적으로 페이더를 조금 내린후,
그 위치에서 적절한 악기의 발란스를 잡습니다.
발란스를 잡는 곡의 위치는 가장 시끄럽고(?) 활동이 많은(?) 부분에서 잡습니다.
주로 코러스 이겠지요. 대부분의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를 하면서 클라이맥스가 가장 고조 되었을때,
그때의 느낌을 중심으로 악기들의 발란스를 잡아갑니다.
모든 eq 와 compression 결정은 잡아놓은 발란스를 토대로 쌓아 가는 것이죠.
오토 메이션 (automation)은 아직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번 오토메이션을 하기 시작하면
페이더 (fader)를 자유롭게 만질수가 없어지게 되어서 혹은 그 과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주로 오토메이션은 곡의 코러스에서 발란스를 잡아 놓은 뒤에 시작하게 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엔 또 다른 팁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