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

재즈를 잘하는 방법 (Music is a language)



음악은 언어이다. 기타 하나 들고 일본에 있는 재즈바에 가서

"Blues in F" 라고 하고 Charlie Parker의 "now is the time"을 연주하면

10분 뒤에 그들과 나는 음악으로 대화하고 있을 것이다.


"음악은 언어다" 라는 말은 많은 뮤지션들이 항상 하는 말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입증은 되지 않았다... __;.;;


"음악은 언어다" 라는 가설이자 나의 믿음을 기반으로

재즈를 잘하는 법에 대하여 글을 써보자 한다.


왜 한국인들은 외국 사람들보다 재즈를 못할까?
연습량이 부족해서?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
아니다. 그러면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영어를 잠깐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 한국사람들의 영어 발음은 한국인 2세들이나
외국에 사는 외국인들과 다를까?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외국에서 태어난다는 것과 발음은 무엇이 상관이 있을까?
그건 환경적인 요소이다.

태어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성장하면서 듣는 언어가 그들의 발음을 형성 하는 것이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하면 한국 발음이 나고
외국인이 듣기에 어설프게 들릴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본토에서 사용하는 발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매일 본토 발음을 들으면서 따라 하고 흉내 내고 
문법을 공부하고 글을 써보고 읽어보고 해야 할 것이다.

자.. 그럼 지금까지 이야기한 "영어"를 "재즈"로 바꾸어 보자.

왜 한국사람들은 재즈를 못할까? 혹은 한국에서는 잘한다 잘한다 해도 외국에선 인정을 못 받을까?

그 이유는 위에 영어와 같다. 듣고 자란, 몸에 배긴,매일매일 사용하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에는 한국에 있는 재즈 학생/뮤지션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우리나라에 과연 어떤 사람이
유치원 때부터 찰리 파커를 들으면서 자랄까..? 
10살때 아버지가 기타를 주면서 Blues를 가르쳐 줄까?
home school(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부모의 가르침만 받는 교육)
을 하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에 색소폰을 10시간씩 연습할까?

외국에선 빈번한 일들이다.

나는 10대에 듣는 음악이 우리의 성격이나 생각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생각한다 특히 음악적 취향에. 그럼 10대때부터 재즈를 미친듯이 듣고 좋아하고 자라오지 않은 뮤지션들이 재즈를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영어 공부와 같다.

지겹도록 듣고. 곡을 따고. 따라쳐보고. 흉내내고. 이론을 공부하고. 재즈곡을 써보고. 악보를 외우고.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가능하면 1940~60년대 재즈 위주로 시작하는게 도움이 많이 됨)

난 단연컨데 외국에서 유명한 그 어떤 뮤지션이 한국에 와도
우리나라 뮤지션만큼 뽕짝을 감칠맛나게 연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아유를 듣겠지..

한국인 이라고, 늦게 시작했다고 불가능 한건 전혀 없다.
대학생 때부터 영어공부를 해서 미국 본토발음과 언어적 능력을 갖게 되는것이 가능하듯이
음악적으로도 충분히 수년간의 연습으로 가능해진다. 라고 믿고 있고 나도 지금 미친듯이 하고 있는 연습들이다.

재즈라는 음악이 좋고 또 잘하고 싶다면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도 해야만 하는 길이다.  우리 것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인이라고 못한다는 이론은 없다.

재즈를 몸에 배야 한다.


내가 얼마나 재즈를 많이 알고 듣고 몸에 배고 있는가를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 바로 머릿속에 Imaj7 - VIm7 - IIm7 - V7 체인지를 생각한뒤
재즈 비밥 라인을 입으로 노래 해보면 된다."

테스트 방법을 이해 조차 못했다면 시작해야 할 것이고
라인이 떠오르지 않는 다면

듣는 수 밖에 없다.

언젠가 무의식적으로 길을 걸으며 흥얼 거리는 음들이
재즈라인이 될 때까지.

keep listening...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vie Wonder - Giant Steps  (0) 2011.09.05
Pat Metheny - First Circle  (0) 2011.08.23
전설의 잼세션  (0) 2011.08.12
Pat Metheny & Charlie Haden  (0) 2011.07.20
리얼북/페이크북의 유래  (0)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