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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가 좋아요 로직이 좋아요 프로툴이 좋아요?"


http://markspikestent.com/grammy-nomination-2011/


요즘은 참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을수 없습니다.

스튜디오 일을 하는것 부터.. 얼마전 프로듀서 Greg Wells와 이틀간의 작업(?) 경험도 얻고 바로 몇일전에는 전세계 모든 드러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할수 있을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Jack Dejohnette의 연주도 눈앞에서 보게 되고.. 게다가 요즘은 원하면 아무때나 그래미 어워드를 세번이나 수상한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작업을 옆에서 보게될 기회가 생겨버렸습니다. 마스터링이란 참.. 녹음/믹싱과는 또 다른 엄청난 세계인것을 체험하게 되면서 세삼 이런저런 많은것들을 보고 듣고 깨닳고 배우고 있죠.

머지않아 마스터링에 대해서 또 깊게 글을 써볼것 같습니다..


자.. 자랑은 이제 그만하고.. 제가 오늘 쓰려고 했던 주제는 어떤것 이냐면,

사람은 모두 다르다 입니다.


컥. 당연한거 아니냐고요? 예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그 사실을 잊고 있는것 같습니다.

서로 생김새나 생각이 다르듯이 음악에 대한 생각도 소리에 대한 생각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생각도 다 다르다는걸 우린 너무나 쉽게 잊는것 같습니다.

음악 인터넷 포럼들에서 아주 쉽게 볼수 있는 질문들중 몇개를 꼽아 보자면,

"프로툴이 좋아요 큐베이스가 좋아요?"

"UAD 플러그인이 좋아요 Waves가 좋아요?"

"아이보리 피아노 소리가 좋아요 콘탁 피아노 소리가 좋아요?

"헐리우드 스트링이 좋아요 LASS 스트링이 좋아요?"


이렇게 비교하는 질문들 입니다.

물론 비교하는것 자체가 나쁜건 아닙니다. 서로 다른생각을 공유하고 그에 귀를 귀울이는것은 좋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귀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기 보다는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그에 따라가려는 분들이 많다는거죠. 

특히 "프로툴이 좋아요 큐베이스가 좋아요" 같은 질문들은 보통 자신은 이미 하나의 소프트 웨어를 사용하고 있고 그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이 더 좋다 라는 의견을 듣기위해 그런 글들을 쓰고 혹은 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 이런 논쟁들에 빠졌었던 시간이 있는데..

결국엔 시간낭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삼성 갤럭시가 좋아요 애플 아이폰이 좋아요?" 의 질문의 대답이 죽어도 끝날수가 없는 논쟁인것 처럼.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귀를 믿어야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글 초반에 말씀드린 마스터링 엔지니어와의 대화중..

저에게 엔지니어분이 자기가 줄수 있는 최고의 조언을 해준다고 해서 귀를 귀울이자,

"프로툴은 쓰레기야 쓰지마." 라고 말해서 엄청난 충격을 먹은 다음 입니다..


아니.. 전세계의 모든 스튜디오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현재 나오는 수많은 앨범들이 프로툴 안에서 만들어지는데 프로툴이 쓰레기니 쓰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게다가 그 말은 한 사람은 어디 인터넷 포럼에서 사는 모모씨가 아니라 그래미까지 수상한 엔지니어 인데 말이죠.


그의 말대로 정말 프로툴은 쓰레기 이고 당장 버려야 하는 DAW일까요?

글쎄요..

전 지금까지 프로툴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사용해 왔고 쓰레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리도 안 좋다고 느끼지 않구요. 하지만 그 엔지니어는 그 소리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건 경험의 차 일수도 있으나 전 그냥 다른 생각이라 느끼고 싶습니다.

똑같은 오디오를 프로툴에서,로직에서,큐베이스에서,스튜디오 원에서 틀었을때 그 소리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판단으론 그 소리의 차이가 다른쪽보다 우월하다는 개념이 아닌, 그저 다른 소리일 뿐입니다. 

지금처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시점에서 한쪽이 소리가 안좋다 라는 말을 하는것 자체가 우스운 것이거든요.


자 그래서.. 어떤 플러그인이 제일 좋고 어떤 DAW가 제일 좋냐구요?

글쎄요, 요즘엔 왠만한 DAW나 플러그인들은 다 데모가 있으니

직접 비교해 보는건 어떨까요?

귀찮다구요?

원래 사는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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