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믹싱 팁 - Reference 래퍼런스 트랙

레퍼런스 트랙




http://www.soundblog.ro/666/yamaha-ns10m-mit-sau-legenda/


집에서 녹음을 다 하고 (혹은 소프트웨어로 시퀀싱을 마치고).

나름 이곳저곳에서 배운 방법으로 믹싱을 마친후. 

만족할 만한 사운드의 결과에 흡족해 하며 아이팟/아이폰 등에 파일을 넣어서

친구에게 들려주려고 차에서, 친구집에서 음악을 틀었을때.


"뭐지... 왜이렇게 소리가 이상하지;;"


라는 생각이 들며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집에서 듣던 사운드와 다른곳에서 틀었을때의 사운드가

너무나 달라서 이상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으신가요?


홈레코딩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위의 경험들이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왜 이런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야 사운드가 딱 집에서 만든것 같다" 라는 말이 홈레코딩 유저들에겐 정말 듣기 힘든 말중에 하나 입니다.

나름 엄청 열심히 했는데 "퀄러티가 낮게 들린다" 라는 말을 돌려 말하는게 "집에서 만든거 같다"라는 말이거든요. 

ㅠ_ㅠ 

근데 홈레코딩은 말그대로 집 (home)에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만든 소리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자 그러면 그 집에서 만드는 사운드의 정의란 무엇일까요?


프로들이 쓰는 플러그인을 안써서 그런것 일까요?

스튜디오에서 쓰는 몇백만원짜리 프리엠프가 없어서 일까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저가라서 일까요?


위의 경우가 될수도 있겠지만 녹음을 한 장소가 "홈" 이기 때문인것이 가장 클 것입니다.

OWL CITY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 일단 모든 악기가 다 가상악기이고 전자음 사운드 이기때문에

그 아티스트가 처음 앨범을 홈레코딩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홈" 스럽지 않습니다.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때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은 스튜디오의 설계와 룸 어쿠스틱 입니다.

스튜디오는 과학적인 설계를 통해서 녹음을 하기에 완벽한 어쿠스틱 룸을 디자인 하고 만듭니다.

하지만 집을 만들때는 아무도 녹음을 생각하고 만들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건설에 들어가는 자재들이 

녹음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지요. 


(래퍼런스 트랙에 관한 글을 쓰다가 룸어쿠스틱으로 토픽이 약간 빠지긴 했지만..)

위의 이유들로 인해서, 가정집은 녹음을 하고 믹싱을 하기에 애초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AURALEX같은 회사에서 룸 어쿠스틱용 도구들을 파는것 이구요. 룸 어쿠스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100프로 그 스피커의 소리가 아닌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를테면, 집에서 믹싱을 다 끝내고 친구집에서 음악을 틀었는데 저음이 심각하게 커서 음악을 들을수 없다거나, (혹은 저음이 작다거나) 심벌소리가 집에선 굉장히 작았는데 아이폰에 넣어서 들으니 너무나 커서 귀가 아프다거나 하는 경우이 지요.


결론적으로, 발란스 (룸 어쿠스틱)가 좋지 않은 룸에서 믹싱한 소리는 그 안에서 아무리 완벽하게 소리를 잡아도 다른 시스템에서 틀었을때 좋지 않을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자. 이제 홈레코딩 포기하고 스튜디오하나 살때까지 열심히 일을하십.... 을 쓸거였으면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

이럴때 우리 홈레코딩 유저들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유용하게 쓸수 있는것이 레퍼런스 트랙입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상업적으로 마스터된 음원을 구합니다. 아이튠스에서 다운받아도 되고, 이왕이면 시디에서 추출한 무손실 음원이면 좋겠죠? 

현재 작업을 하고 있는 믹싱 소프트웨어에 트랙을 하나 만들어서 그 음원을 넣습니다.


소프트웨어 안에서, 본인의 믹스와 전문가가 믹스한 앨범을 번갈아 들어보는것 입니다.

이왕이면 비슷한 장르, 혹은 본인이 이번 믹스에서 추구하는 사운드에 가까운 음원이면 더 좋겠지요.

(실재로 Nashville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중 한분이, 요즘 신인 컨트리 뮤지션들을 믹스할땐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원을 레퍼런스하면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이 좋아하더라 라는 말도 하더군요)


전체적인 나의 믹스가 최대한 그 음원과 비슷하게 소리가 날때까지 계속 비교하는 것입니다.

즉, 어디서 들어도 괜찮은 음원의 사운드를 나의 시스템에서 틀고, 나의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을 파악하는 하나의 과정이겠지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시스템에서 100프로 다 좋은 믹스는 없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다 다르기때문이죠. 


보통은 믹싱을 다 마치고 익스포트를 해서 음원을 듣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음원을 틀었을때 자신의 사운드가 현저히 퀄러티가 낮게 들리는 경우를 경험하시고 한번쯤 좌절을 합니다. 

이 과정을 믹싱이 끝나고가 아니라 믹싱에 포함시키는것이 이 레퍼런스 트랙의 목적이겠지요.

결국엔 자신의 귀를 믿고 가는것 이기때문에, 레퍼런스 트랙방법 하나로 믹스가 완벽해 지는 효과는 절대 얻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귀를 연습시키는 것이지요.


믹싱할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신의 스피커로 음악을 많이 들어서, 좋은 사운드가 자신의 스피커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자신의 스피커와 룸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믹싱 결과물을 향한 여러 방법중 하나입니다.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


음질에 관한 글


2012/06/04 - [홈레코딩] - Mastered for itunes의 진실과 허구


비슷한 주제의 이전 글들



2012/09/03 - [홈레코딩] - 불법 소프트웨어를 쓰면 안되는 이유


2012/08/25 - [홈레코딩] - 홈 레코딩을 하는 이유


2012/08/23 - [홈레코딩]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믹싱 Tip - HIGH PASS

2012/08/24 - [홈레코딩] - 끝없는 장비욕심 좋은 장비없인 레코딩은 힘들다?


2012/08/20 - [홈레코딩] - 홈레코딩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