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FOB

LiFeIsFicTiOn 2011. 6. 28. 00:03
FOB 이란 단어는 fresh off the boat 의 줄인 말 이다.
해석 하자면 '배에서 방금 내렸다' 정도.
갓 이민/유학을 온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나라의 문화도 모르고 질서도 지키지 않고 운전도 미숙하게 한다던지 등의 일들을
하는 동양인을 보고 백인들이 주로 쓰는 말이다.

사실 백인 FOB도 많다. 어쨋든 외국에서 방금 온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니
그러나 당연한 이유들로 특히 동양인에게 많이 쓰인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10년넘게 산 나는 단 한번도 그 단어를 들어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길을 걸어가는 동양인에게 "Whats up chink?" 라고 비하해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미국과는 다른 분위기 때문일거다 (시카고에 사는 지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그런데 내가 그 단어를 처음 들은건 한국에서다.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를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기간 중.
많은 2세들과 다르게 생긴.. 정직하게 1.5세 처럼 생긴 외모를 가진 나에게
많은 2세들이나 1.5세들이 "are you fob?" "you look like a fob."등의 말을 들었다.
... 그.. 그럼 당신들은 뭔데..?

그리고 최근에 캐스모 란 사이트를 가보니 한국인 이민/유학생들이
한국인 이민/유학생들에게 "아 파브처럼 행동하지좀 말라고" 등의 말을 쓰는걸
종종 본다.

아니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보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그러면 냄비처럼 끓어오르면서
왜 자국인들끼리 서로 파브니 아니니 서로 차별하는 거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자국인들끼리 도와주진 못할 망정.. 서로 사기치고 무시하고 그런 일들을 보면 힘이빠진다.

캐나다나 미국등 외국에 나가면 많은 유학생들이 기댈 상대가 없어서 잘 통(?)하는 같은 한국인들에게 힘을 많이 빌리지만 그런 유학생들을 등처먹기위해 상시 대기중인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면 제일 조심해야 할 상대가 바로 한국인이다.
나는 그런 문화가 너무나 싫고 개선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Fresh off the boat 란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